제주도 여행 성산일출봉 근처 경치 좋은 오름 대수산봉 큰물메오름 정상 경치와 소요시간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 제주오름 큰물메오름은 대수산봉이라는 이름과 함께 현지인 분들에게는 '큰물뫼', '큰물미'라는 불리는 오름입니다.
제주오름 중에서 오름으로 끝나는 이름과 봉으로 끝나는 이름, 이렇게 두 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오름이 몇 곳 있습니다.
이름이 두 개인 이유를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지만 제가 현지인 분들께 들어본 얘기 중에 정상에 봉수대가 있는 오름은 '봉'으로 끝나는 이름을 붙였다는 얘기가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수대는 과거에 군사적 통신수단 중에 하나인 봉화를 피웠던 곳으로 이곳 큰물메오름 대수산봉 정상에도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는 설명과 흔적이 있습니다.
대수산봉은 제주도 동쪽 끝에 있는 오름으로 화산분화구라는 제주오름의 특색은 비교적 덜 보입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오르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 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경치가 좋습니다.
또한 이런 좋은 경치 때문에 일출 경치도 좋은 곳 중에 한 곳입니다.
대수산봉(큰물메)은 올레길 2코스에 해당되며 아직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반적인 오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산 분화구 형태가 거의 보이지 않고 육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야산의 느낌이라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덜 찾기는 하지만 올라보신 분들 중에는 정상 경치에 반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수산봉을 네비에서 검색하면 왼쪽 지도 사진 오른쪽 파란 동그라미로 표시된 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주변 도로에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한가한 도로변에 1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왼쪽에 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며 가운데 사진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입니다.
제주오름 대수산봉의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름 입장료도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오름 정상까지 최단거리 소요시간은 성인 걸음으로 쉬지 않고 올라가면 10~15분 정도 걸리고 봉수대가 있던 곳까지는 약 5분 정도 더 소요됩니다.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는 소요시간이 길지 않지만 가파른 경사 구간과 계단 구간이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설치된 벤치에서 잠깐씩 쉬어 올라가도 시간적으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주오름 중에는 처음에는 편안한 길로 가다가 끝 부분쯤에서 급경사가 있는 오름이 많지만 이곳 대수산봉은 처음은 계단으로 시작하고 뒤로 가서 완만한 경사길이 나옵니다.
오름 입구부터 약 3층 높이의 계단을 올라야 하고 계단을 오르면 평지에 가까운 길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대수산봉 큰물메오름의 장점 중에 하나는 탐방로 폭이 비교적 넓고 정비가 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제주오름은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로 되어 있는 구간이 많은 곳도 있는데 대수산봉은 차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고 정비가 잘되어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와 평지구간을 지나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넓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탐방로 폭이 넓고 바닥에 보도블록이 깔려있어서 날씨에 상관없이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가 올라갔던 시간은 오전 10시경으로 성산 일출봉 옆으로 해가 떠있었습니다.
대수산봉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 앞쪽으로 가리는 것이 전혀 없어서 제주도 동쪽 바다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전망대 바로 앞에 묘지가 몇 기 있는데 저는 딱히 신경 쓰지 않지만 묘지를 상당히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첫 번째 전망대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숲길로 이어집니다.
가운데 사진처럼 갈림길이 나오며 흰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길로 들어가면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서 왼쪽 길로 나오게 됩니다.
봉수대가 있던 곳은 흰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길로 조금만 더 들어갑니다.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밴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봉수대가 있던 위치가 대수산봉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출 무렵의 경치도 좋지만 오후 3~4시쯤 해가 한라산 쪽으로 넘어간 뒤에 바다 풍경이 조금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해가 빨리 지니까 내려가는 시간을 잘 계산해서 올라가셔야겠죠?
봉수대 바로 앞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 초소 바로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은 올레길 2코스이며 앞서 올라왔던 주차장 반대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만약 주차장 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거나 지도에 동그랗게 표시된 분화구 주변을 돌아서 왔던 길로 내려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