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해수욕장 조개잡이 맛조개 잡는 법, 물때 확인하는 방법
위에 사진은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1시간 정도 잡은 맛조개입니다.
SNS에서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처음 맛조개 해루질에 도전했는데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잡았네요
다른 조개와 달리 맛조개는 해감을 안 해도 된다는데 혹시나 싶어 저희는 반나절 정도만 해감하고 바로 먹었습니다.
물론 모래나 뻘이 씹히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변산해수욕장에는 맛조개 외에 바지락과 동죽 비슷한 조개들도 있는데 크기도 크고 개인적으로는 맛조개보다 그냥 조개가 더 입맛에 맞더군요
변산해수욕장 물때 확인 방법
바닷가에서 조개나 해루질을 하려면 물때에 맞춰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이 조금 더 많이 빠져야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물이 많이 빠지는 날과 물이 빠지는 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에 맞춰서 가면 됩니다.
변산해수욕장의 물때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조석예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합니다.
왼쪽 사진은 스마트조석예보 홈페이지 메일 화면의 모습으로 오른쪽 사진처럼 지도 부분을 확대합니다.
변산해수욕장의 물때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격포항의 물때를 참고하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지도를 확대하고 격포항을 찾아 클릭하면 화면 오른쪽으로 당일의 물때가 나옵니다.
오른쪽 사진 화살표가 가리키는 '조석예보표 보기'를 클릭하면 해당월 달력이 나오고 한 달 동안의 물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2025년 10월 격포항의 물때표로 변산해수욕장 물때도 이 표를 참고합니다.
달력에 날짜 중 하늘색 배경의로 되어 있는 날이 물이 비교적 많이 빠지는 시기로 조개잡이나 해루질을 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참고로 연두색 배경의 날에는 물이 조금 빠지는 날이기 때문에 조개잡이를 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도 변산해수욕장에는 물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맛조개를 잡기에도 좋습니다.
맛조개를 잡기 좋은 시간대는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전후로 한 시간씩 약 2시간 정도입니다.
추석 다음날인 7일 날을 보면 '저'로 표시된 09시 15분과 21시 36분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이고 이 시간을 기준으로 전후 한 시간 동안이 맛조개를 잡기 좋은 시간입니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인 09시 15분 이후부터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이 많이 빠지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물이 많이 들어와 수심도 깊어지는 시기이며 물이 들어오는 속도도 다른 때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해루질을 해야 안전합니다.
변산해수욕장 주차장 맛조개 잡는 곳
변산해수욕장에는 전체적으로 맛조개가 있지만 저희는 제2주차장과 소형 제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데요 저희 경험으로는 제3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고 나올 때 바로 화장실이 있어서 손이나 도구를 씻는 게 편했습니다.
맛조개를 잡으려면 바다 쪽으로 꽤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왼쪽 사진처럼 어른 종아리 높이까지 되는 물을 건너야 하고 가운데 사진처럼 바닥에 조개껍데기가 많아서 운동화나 맨발로는 많이 불편하고 슬리퍼 샌들 같은데 그나마 편한데요 뻘이 곳곳에 있기도 하니까 가급적이면 장화를 신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참고로 해변 북쪽으로는 흐르는 물이 거의 없거나 아주 얕지만 맛조개를 잡으려면 남쪽 해변이 조금 더 많이 나오더군요.
맛조개 잡이 준비물은 오른쪽 사진처럼 작은 모종삽이나 호미가 필요하고 소금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맛소금이 아닌 일반 고운 소금을 사용했고 케첩통에 끝 부분을 조금 잘라서 구멍을 넓혔습니다.
케첩통 끝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면 구멍이 작아서 잘 안 나오고 잘 막히더라고요.
물이 빠졌을 때 해변을 보면 조개를 잡는 분들이 여기저기 모여 계시기 때문에 미리 위치를 알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변산해수욕장 남쪽 해변 끝 부분에는 위에 사진처럼 작은 산이 있는데 적어도 이 산이 있는 위치까지 들어와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산 근처까지 들어가지 않고 잡아 봤더니 맛조개가 나오는 개수도 아주 적었고 크기도 좀 작았습니다.
이 산 근처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갔더니 조금 더 큰 맛조개가 잡혔는데 개수가 적어져서 조금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변산해수욕장 맛조개 잡는 법
왼쪽 사진처럼 깊이 5~10cm 정도 모래를 깎아냅니다.
모래를 얇게 깎아내다 보면 가운데 사진 중간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하고 동그란 구멍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만약 모래가 흘러내려 구멍이 막히는 듯하면 조금 더 깎아내서 구멍을 선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구멍에 소금을 뿌립니다.
소금의 양은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넣는데 구멍 주변에 물이 없으면 조금 더 적은 양으로도 맛조개가 나오지만 물이 많으면 소금을 조금 더 넉넉하게 넣어야 합니다.
소금을 뿌리고 대략 10~30초 정도 지나면 왼쪽 사진처럼 맛조개 일부가 밖으로 올라옵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밖으로 나온 부분을 잡고 위로 당겨서 빼내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맛조개가 나왔다가 2~5초 정도 지나면 다시 쏙 들어갑니다.
한번 들어간 맛조개는 다시 소금을 뿌려도 다시 나오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처음 나왔을 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타이밍을 놓쳐서 조개가 다시 들어가려는 순간 잡으면 위에 사진처럼 맛조개와 줄다리기를 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제 잡아 올리면 십중팔구 끊어져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집니다.
저는 당기지 않고 들어가지 못하는 잡은 상태로 조개가 힘이 빠질 때까지 버티다가 조금씩 당기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만약 맛조개와 줄다리기를 할 때 여유가 있다면 한 손으로는 맛조개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맛조개 옆부분의 모래를 파내는 방법으로도 맛조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소형 3주차장에는 왼쪽 사진처럼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란히 있고 샤워실 옆에 도구와 장화를 씻을 수 있는 곳이 잇습니다.
장하 바닥의 펄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차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금속 재질의 도구 역시 소금물을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해야 녹을 예방할 수 있고 나중에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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