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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문짝 가구 시트지 리폼 직접 해보기

똥손유비 2025. 5. 20. 14:50

오래된 장롱 문짝 시트지가 떨어졌거나 찢어졌을 때 새 시트지 리폼 직접 해봤습니다.

장롱 문짝 시트지 리폼 모습장롱 문짝 시트지 붙이는 모습

원목 소재의 가구가 아니라면 대부분 시트지가 붙어있습니다.

시트지는 잘 떨어지지 않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긁히거나 찢어질 수 있고 흠집 및 변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습도가 높거나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곳은 시트지가 떨어져 보기 흉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늬가 평범하고 모양이 단순한 형태로 되어있는 시트지는 전문 업체에 맡기지 않고 내가 직접 떼어내고 새 시트지로 붙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트지 리폼을 통해 오래 사용해서 지겨워진 가구가 새롭게 보일 수도 있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무늬가 독특하거나 모양이 복잡한 디자인의 가구는 작업이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고 자칫 미관이 더 좋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합니다.

저희 장롱도 꽤 오래 사용한 것인데 언제부턴가 문짝 주변 테두리에 시트지가 조금씩 일어나더니 지금은 거의 다 떨어져서 문을 열고 닫을 때 소리가 나고 밖으로 삐져나와 상당히 보기 싫은 상태였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처럼 무늬도 무난하고 모양도 단순해서 직접 셀프로 시트지 리폼을 해봤습니다.

장롱 문짝 떼는 법, 시트지 떼는 법

장롱 문짝 떼는 모습시트지 떼는 모습

장록 문짝을 떼지 않고 시트지 리폼을 할 수도 있지만 모서리나 테두리 부분을 붙이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고 작업 과정도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문짝을 떼서 작업을 했습니다.

문짝에는 위아래 경첩이 달려있었고 경첩에 볼트를 풀면 문이 떨어집니다.

볼트는 아래쪽 경첩부터 풀어주는 것이 편했습니다.

문에 손잡이가 있다면 손잡이 역시 볼트를 풀어서 떼고 작업하는 것이 편하고 깔끔합니다.

문짝을 뗀 다음 기존에 붙어있던 시트지를 떼어냈습니다.

테두리 부분은 모두 들뜬상태라서 쉽게 떨어졌습니다.

장롱이 오래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쉽게 떨어졌는데 손으로 잡기 힘든 부분은 커터칼 끝부분으로 시트지를 살짝 들어 올려서 떼어냈습니다.

문짝의 가운데 부분은 두 가지 패턴으로 되어있었는데 처음에는 모두 떼고 새 시트지를 붙이려고 했지만 아래쪽은 상태가 양호해서 테두리 부분과 위쪽 부분의 시트지만 떼어냈습니다.

장롱 리폼 문짝 시트지 붙이는 방법

시트지 붙이는 모습시트지 붙이는 모습

제가 준비한 시트지는 넓은 면을 붙이는 넓은 시트지와 좁은 면을 붙이는 폭 10cm 정도의 좁은 시트지를 준비했습니다.

시트지를 선택할 때 기존에 붙어있던 시트지의 디자인을 참고해서 가로세로무늬 패턴을 맞춰서 선택하고 무늬에 맞춰 붙였습니다.

색상이나 디자인, 붙이는 방향을 다르게 해도 되지만 저는 미적감각이 부족해서 기존 시트지 무늬와 비슷한 나무 무늬로 선택하고 가로세로무늬 방향도 기존 디자인과 동일하게 붙였습니다.

먼저 가운데 넓은 면에 시트지를 붙였습니다.

시트지를 붙이기 전에 물기가 약간 있는 수건으로 접착면을 깨끗하게 닦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에 붙여야 합니다.

시트지 크기는 붙일 부분보다 2~3cm 정도 크게 재단하고 시트지 한쪽 끝에 종이를 벗겨내고 조금씩 붙였습니다.

시트지를 붙일 때는 물기가 약간 있는 수건을 사용해 문질러서 붙였는데 시트지 표면에 코팅이 되어있지 않았다면 마른 타월을 사용해서 문질러 줍니다.

시트지를 붙였다가 떼면 접착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먼지나 이물질이 많지 않다면 2~3번 정도는 뗐다가 다시 붙이는 게 가능했습니다.

시트지 붙이는 요령시트지 자르는 모습

시트지를 붙이면 생각보다 쉽게 떨어집니다.

시트지를 떨어지지 않게 완전히 붙이려면 약간 열을 가해서 붙여야 합니다.

저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시트지를 가열하면 시트지가 살짝 말랑말랑해지고 그 상태에서 타월로 문질러주면 시트지가 완전히 붙습니다.

저희 장롱 문짝처럼 홈이 있을 때도 열을 가해서 시트지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붙여야 모양에 맞게 붙습니다.

이때 너무 열을 오래 가하면 시트지가 울글쭈글해 질 수 있으니 한 번에 길게 가열하지 말고 여러 번 나눠서 가열합니다.

코팅된 시트지라면 문지르는 수건에 물을 약간 적셔서 사용하면 조금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트지를 붙인 다음 커터칼을 이용해 자투리 부분을 잘라냅니다.

이때 칼날이 무디면 시트지가 울퉁불퉁하게 잘릴 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새 날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롱 테두리 시트지 붙이는 모습장롱 모서리 시트지 붙이는 모습모서리 붙이는 모습

테두리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시트지를 붙였습니다.

테두리 부분은 모서리도 함께 붙여야 하는데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금방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모서리 부분의 자리를 잡아준다는 생각으로 타월을 이용해 여러 번 문질러서 굴곡을 만들어 모양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열을 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붙여줍니다.

특히 모서리 부분은 열을 가해서 붙여야 모양이 깔끔하고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단, 모서리 부분은 평평한 부분보다 열을 받으면 더 약해지고 타월을 너무 강하게 눌러서 여러 번 문지르면 해져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서리 부분을 붙일 때는 문지르는 횟수를 최소로 하고 여러 번 문지르기보다는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여러 번 눌러서 붙여줍니다.

장롱 문짝 시트지 리폼 완료 모습

위에 왼쪽 문짝이 시트지를 새로 붙인 문짝입니다.

나머지 문짝도 떼서 같은 방법으로 시트지 리폼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