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 삶는 법 물 없이 돼지고기 삶는 시간
물 없이 과일과 야채를 이용해 돼지고기 수육 삶는 법, 삶는 시간
저희 가족은 돼지고기 수육을 좋아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자주 해 먹는 음식입니다.
특히, 껍질 부분까지 있는 제주 오겹사 돼지고기 수육을 좋아하는데요 얼마 전 독특한 수육 삶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돼지고기 수육을 삶을 때는 물에 담가서 삶아서 만들었는데 물 없이 수육을 삶을 수도 있더군요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은 생각가지 들었지만 물에 담가서 삶는 것보다 훨씬 쫄깃한 맛이 있었고 향도 저희 가족 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
제주 오겹살 돼지고기 수육 재료 : 돼지고기 오겹살 600g, 사과 두 개, 양파 두 개, 대파 한뿌리, 된장, 참기름, 마늘, 후추, 생강가루
물 없는 돼지고기 수육 만들기는 물 대신 과일과 양파, 파 등 재료가 들어가고 위에 재료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부족하다면 무나 당근 같은 재료 같은 걸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특히, 수분이 많이 들어간 재료를 넣으면 좋은데 재료 향이 고기에 스며들었을 때 입맛에 맞는 걸 선택하는 게 좋겠죠?
물 대신 넣는 재료들의 맛과 향이 고기에 스며들면서 잡내도 잡아주고 평소 몰랐던 풍미를 느끼게 해 주지만 싫어하는 향이 스며들면 고기 맛이 덜해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왼쪽 사진처럼 준비한 재료들을 적당한 두께와 크기로 잘라줍니다.
너무 얇거나 작게 자르기보다는 조금 두툼하고 큼직큼직하게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하고 자른 재료들을 냄비 바닥에 잘 펴서 깔아줍니다.
냄비 바닥이 너무 두껍거나 필요이상 넓고 큰 냄비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료도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고기 덩어리를 15cm 정도 길이로 잘라서 두 덩이 정도 삶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냄비 크기도 거기에 맞는 정도가 좋습니다.
고기는 제주도 세화오일장에서 구입한 냉동 오겹살입니다.
본격적으로 삶기 전에 냉장실에 반나절 정도 넣어서 살짝 녹이고 살 부분에 1~2cm 정도 간격으로 칼집을 냈습니다.
그릇에 된장 두 스푼과 다진 마늘 반스푼, 참기름, 생강가루,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끓는 물에 넣어서 만드는 수육은 위에 재료들을 물에 풀어서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양념을 고기에 골고루 발라야 하기 때문에 재료들이 골고루 잘 섞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섞은 된장 양념을 껍질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전체적으로 발라줍니다.
그리고 껍질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해서 냄비에 넣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재료들을 고기 쪽으로 모아주고 고기 위에도 올려줍니다.
이때 마늘과 월계수 잎을 함께 넣어주면 잡내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냄비의 뚜껑을 닫고 휴대용 가스레인지 중불로 가열하다가 김이 나오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가열했습니다.
가열하면서 재료에서 물과 기름이 나와서 냄비 바닥이 자박자박해졌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냄비 바닥이 탄 것처럼 검게 됐지만 재료들이 검게 그을렸을 뿐 고기에서 나온 기름 덕분에 냄비에 눌어붙지는 않았습니다.
물 없는 수육을 삶는 시간은 돼지고기 두께와 재료 양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냉동해 둔 고기를 바로 사용할 경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는데요 저희는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참고로 물에 담가서 수육을 삶을 때 삶는 시간은 저희는 40분 정도 삶습니다.
마트 정육 코너에도 수육 삶는 고기를 말씀드리면 비슷한 부위의 고기를 주시고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주 오겹살은 껍질 부분까지 붙어있고 그 껍질 부분은 삶았을 대나 구웠을 때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고 고소한 맛도 훨씬 좋아집니다.
게다가 물 없이 삶는 수육은 기름기도 훨씬 많이 빠져서 그 쫄깃한 맛이 훨씬 강해지고 전체적으로 씹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된장과 생강가루 마늘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는 거의 없었고 사과와 양파의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맛도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물에 넣어서 삶는 것보다 물 없이 삶은 수육이 훨씬 맛있었고 저희 가족들 모두 같은 생각이지만 음식은 드시는 분의 취향에 맞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죠?